시설인 이야기

왜 사냐고 웃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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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임**    댓글 0건 조회 1,060회 등록일 15-03-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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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설이 박봉인건 잘 아는데, 병실에 잠시 누워보니 실감이 되더라는..

산재로 들어온 두 양반 친해져서 이야기해보니, 삼성협력사 다니면서 한 달 4백은 기본으로

벌더라는..

협력업체다니면서도 그 정도면 삼성 본직원들 급여는 안봐도 비디오고

며 칠 후에 교통사고 환자 한 분 들어오셨는데, 낼 모레 환갑인 이양반 퇴직이 이제 두 달

남았는데 출근하다가 사고로 다쳤다고 울상인데

한 달 기본 350은 받는 다고 .. 하는 일이 뭐냐 물으니 시멘트공장에서 크레인운전한다고

전에는 대기업 경비원으로 한 8년일했다는데 알고 보니 그 당시 경비원으로 월 300은 받았다나

imf로 구조조정이다 명퇴다 뭐다해서 월급이 제자리였다고 투덜되는데,

그냥 그 분 보고 웃지요~~ 껄껄껄~~

얼마후 새로 오신 환자.. 법인택시 운전기사.. 개인면허 대기자가 너무 많아 벌써 대기한지

3년이나 되었다는 이 분의 아내 월수입 250만원. 저녘 6시만 되면 병실로 출근하는 아내분 보면서

캬아~~~ 껄껄껄~~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.. \" 난 그동안 뭐했지? \"

옆 병실의 환자.. 며칠 공사장에서 일이 있어 갔다왔는데 발이 모질라게 아파 혼났다고..

왼발 뒷꿈치 종골골절환자.. 그 며칠 동안 2백만원 벌었다고 너스레..

하루 일당이 기본 15만원이라나... 어림잡아도 한 달 20일이면 3백인가.. 물론 그 이상 받겠지만

이 양반 산재로 1년 넘게 치료중인데 일당이 쎄게 잡혀서 그런지 산재로 치료받으면서 한 달

공단에서 3백이상 나오나 보더라.. 그러니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할까 . 근 일년 맘고생없이 고수입을

올리고 있으니..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... \"난 참 박복하구나..!\"

벙커에 있다 잠시 몸이 아파 병실에서 있어보니 세상 참 넓고 벙커속 우리 인생이 얼마나 박복한가

새삼 깨닫게 되었다.

친구녀석 플랜트공사 다니면서 전처럼 한 달 5백이상 찍고 있으려나... 벌기도 잘 벌고 쓰기도 잘 쓰고

누구말마따나 가늘고 길게 가는거지.. 인생 뭐 있겠어..

하얀까운의 의사나 되볼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.. 참 뒤돌아보니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난 왜 여태

이렇게 살아오고 살아가는 걸까 하는 회의감이 드는 연초였어라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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